시향

가난한 사람에게

산 야 로 2009. 12. 15. 11:28




가난한 사람에게 -

                                      - 정호승 -




 오늘도 그대를 위해

창 밖에 등불 하나 내어 걸었습니다.


내 오늘도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마음 하나 창 밖에 걸어두었습니다.


밤이 오고 바람이 불고

드디어 눈이 내릴 때까지

내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가난한 마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눈 내린 들길을 홀로 걷다가

문득 별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In Loving Memory - Phil Coulter Sere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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