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글

다시 태어나기 위해....

산 야 로 2011. 1. 31. 22:27

 



다시 태어나기위해



다시 태어나기 위해....

 


굴레 속을 벗어나
안개처럼
내리깔린
머리 속을 닦는다

미련 속을 벗어나
성에처럼
얼어붙은
두 눈을 닦는다

욕망 속을 벗어나
가죽처럼
두터워진
심장을 닦는다

꿈 속을 벗어나
짐승처럼
미련스런
육신을 닦는다




다시 태어나기 위해

 


다시 태어나기 위해

홀씨하나 나에게

남겨놓고 꽃잎은

시들었나 보다.

 

다시 태어나기 위해

눈물방울 나에게

남겨둔 채

서럽게 떠났다.

 

지금은 거세게 눈보라가

몰아쳐 오는 추운 겨울

어두운 창 밖을 바라보며

나는 저 시들은 꽃잎처럼

다시 태어날 것을 약속해야지.

 

뭉게구름 흘러가는 이곳에

다시라는 수식어를 남겨둔 채

햇볕이 따사로운

봄꽃의 나라로

길고 긴 여행을 떠나는

나는 새 한 마리.

 

 

- 정상석의 "하늘을 사랑할 수 있디면" 중에서 -

 

 

The Sound of Si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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