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풍경

산야로(山野路)

산 야 로 2013. 10. 3. 08:17

 

날씨가 참 좋다.

이런 날엔 여행을 떠나고 싶다.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일탈을 꿈꾸고 싶은 날

 

가슴을 열고 속내를 토해내도

허물없는

그런 친구와 동행이면 더없이 좋겠다

 

 

 

 

 

 

 

 

 

 

 

 

 

 

 

 

 

 

 

 

 

 

 

 

 

 

 

 

 

 

 

 

 

 

 

 

 

 

 

 

 

 

 

 

 

 내 마음 아실 이  /  김영랑

 

 

내 마음 아실 이

내 혼자 마음 날 같이 아실 이

그래도 어디나 계실 것이면

 

내 마음에 때때로 어리우는 티끌과

속임 없는 눈물의 간곡한 방울방울

푸른 밤 고이 맺은 이슬 같은 보람을

보밴 듯 감추었다 내어 드리지.

 

아!  그립다.

내 혼자 마음 날 같이 아실 이

꿈에나 아득히 보이는가.

 

향 맑은 옥돌에 불이 달아

사랑은 타기도 하오련만

불빛에 연긴 듯 희미론 마음은

사랑도 모르리 내 혼자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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