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 의미 **
빅터 프랭클 박사는 2차대전 때에 히틀러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갇혀 있었다. 유태인이었기 때문이다. 그가 수용소에 있을 때에 숱한 수감자들 중에 체력이 남달리 뛰어난 동료들을 볼 때면 ‘다른 사람들은 다 쓰러져도 저런 분은 끝까지 살아남겠지’하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예상 밖으로 그런 사람들이 쉽게 허물어지는 것이었다. 또 남달리 민첩하고 살아가는 요령이 탁월한 사람들을 볼 때도 ‘저렇게 민첩한 분들이야말로 끝까지 살아남을 거야’하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쉽사리 용기가 꺾이고 죽어나갔다. 그런데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사람들은 예상 외로 겉보기에는 허약하고 어리숙해 보이면서도 자신이 당하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그 고통에 깃들인 의미(意味)를 깨달아 그 의미를 되씹으며 하루하루를 견디어 나가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극심한 굶주림 중에서도 병든 동료들에게 자신의 몫인 빵을 나누어 주던 분들이 끝까지 허물어지지 않고 살아남는 것이었다. 이때의 경험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전후(戰後)에 그는 로고테라피(Logotheraphy)란 정신치료 이론을 창안하였다. 우리말로 의미요법(意味療法)이라 일컫는다. 인간은 의미, 곧 뜻을 추구하는 본성을 지녔기에 삶에 대한 의미를 깨닫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 가장 값진 것이고 시련의 때를 극복하여 나갈 자산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