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성진 나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 이성진 - 언제나 그대에게는 빛나는 별이고 싶습니다 언제나 그대에게는 햇살 좋은 해님이고 싶습니다 언제나 그대에게는 슬픈 마음은 빼고 좋은 것만 주고 싶습니다 이 세상으로 와서 그대와 함께 동행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시향 2018.01.07
담쟁이 / 도종환 담쟁이 - 도동환 - 저것은 벽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푸르게 절망.. 시향 2018.01.02
살아가는 길 살아가는 길 - 송정숙 - 살아가는 동안 그리움은 늘 마음에 푸르른 이끼로 차곡차곡 쌓여간다 깨달음은 언제나 뒷차를 타고 오고 살아가며 걷는 길이 어찌 꽃길만 있으랴 어찌 흙탕길만 있으랴 세시의 어둠은 깊어져서 좋고 아침이 멀지않아서 좋은 시간이듯 살아가는 길은 기도같이 신.. 시향 2017.12.19
오래된 사이 / 김재진 오래된 사이 / 김재진 사랑이란 말만큼 때묻은 말이 없습니다. 사랑이란 말만큼 간지러운 말도 없습니다. 너무 닳아 무감각해진 그 말 대신 달리 떠오르는 말 없어 당신을 묵묵히 바라볼 수 밖에 없습니다. 인연도 오래되어 헌 옷처럼 편해지면 아무 말도 더 보탤 것이 없습니다. 한 마디 .. 시향 2017.12.10
너를 만나고 싶다/김재진 너를 만나고 싶다/김재진 나를 이해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사소한 습관이나 잦은 실수 쉬 다치기 쉬운 내 자존심을 용납하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직설적으로 내뱉고선 이내 후회하는 내 급한 성격을 받아 들이는 그런 사람과 만나고 싶다 스스로 그어 둔 금속에 고정된 채 시멘트.. 시향 2017.10.15
외로울 때 / 이생진 외로울 때 / 이생진 이 세상 모두 섬인 것을 천만이 모여 살아도 외로우면 섬인 것을 욕심에서 질투에서 시기에서 폭력에서 멀어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떠있는 섬 이럴 때 천만이 모여 살아도 천만이 모두 혼자인 것을 어찌 물에 뜬 솔밭만이 섬이냐 나도 외로우면 섬인 것을 시향 2017.07.26
초저녁 별 마당밥 - 안도현 - 노래 허설 일찍 나온 초저녁별이 지붕 끝에서 울기에 평상에 내려와서 밥 먹고 울어라 했더니 그날 식구들 밥그릇 속에는 별도 참 많이 뜨더라 찬 없이 보리밥 물 말아먹는 저녁 옆에 아버지 계시지 않더라 계시지 않더라 시향 2017.07.22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 시향 2017.07.01
은어 / 김재진 은어...김재진 썩어가는 모과에서 향기가 납니다 자식들 다 키우고 홀로 된 어머니 품에서도 향기가 납니다 사랑도 어디쯤 지나간 사랑에선 향기가 납니다 지나고 나서 돌아보면 상처에도 향기가 있습니다 수박향 서늘한 은어회처럼 상처도 견디면 향기가 납니다 세월 속에서 곰삭은 향.. 시향 2017.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