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글
우리는 바보들
산 야 로
2015. 10. 17. 17:19
우리는 바보들
곁에 있을 때는
서로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고 떠난 후에야
후회하는
우리는 바보들...
사랑만 하다 가기에도
너무 짧은 생을
서로 미워하고
아프게 하다마는
우리는 바보들...
서로의 틀에 박혀
결국은 자신이 만든
감옥에 갇혀버린
우리는 바보들...
빈손으로 태어나
빈 손으로 갈것을
평생 돈과 명예에
쫒겨 허둥대는
우리는 바보들...
허현회 『 우리는 매일 독을 마시고 있다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