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글

지금이 참 좋다

산 야 로 2010. 12. 19. 14:32



 

 *  지금이 참 좋다. *

환하게 웃어주는 
햇살의 고마움으로
아침 창을 열면 흐릿하게 
미소 짓는 바람이 있어서 참 좋다.

흩어진 머리카락 쓸어 올리며
뒤뚱거리며 걷는 오리처럼
비틀거리는 하루지만
걸을 수 있다는
고마운 두 다리가 있어서 참 좋다.

땀 방울 방울방울 
이마에 맺혀도
열심히 살아가는 얼굴에
미소가 넘쳐서 참 좋다.

힘들고 
고달픈 삶이라지만
내 곁을 지켜 주는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더욱 좋다.

시간이 멈춘다 해도
오늘이라는 성적표에
부지런히 살았다는 표시로
밤하늘 달님이 
친구가 되어주니 참 좋다.
아무 이유없이 그냥... 
지금이 참 좋다. 
글  ;  안 성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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