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S-가2

5월의 편지

산 야 로 2014. 5. 10. 20:46

 

 

  

오월의 편지..소리새

 

 

4월은 가고 꽃은 피는데
그님은 오지 않고
그리운 날 또 다시 찾아온
5월의 편지

철새따라 멀리 갔던
그님의 편지는
그리운 날 또 다시 찾아와
나의 마음 달래주네


봄 여름은 가고 꽃잎 떨어지면
철새 떠나가고
봄이 오면 또 다시 찾아올
5월의 편지

철새따라 멀리 갔던
그님의 편지는
그리운 날 또 다시 찾아와
나의 마음 달래주네


철새따라 멀리 갔던
그님의 편지는
그리운 날 또 다시 찾아와
나의 마음 달래주네
나의 마음 달래주네    

 


   


 

 

 

오월의 신록   /   천상병



오월의 신록은 너무 신선하다.
녹색은 눈에도 좋고
상쾌하다.

젊은 날이 새롭다
육십 두 살 된 나는
그래도 신록이 좋다.
가슴에 활기를 주기 때문이다.

나는 늙었지만
신록은 청춘이다.
청춘의 특권을 마음껏 발휘하라.

 

 

 

  

 

오월 김동리

5월의 나무들 날 보고
멀리서부터 우쭐대며 다가온다

언덕 위 키 큰 소나무 몇 그루
흰구름 한두 오락씩 목에 걸은 채
신나게 신나게 달려온다

학들은 하늘 높이 구름 위를 날고
햇살은 강물 위에 금가루를 뿌리고

땅 위에 가득 찬 5월은 내 것
부귀도 仙鄕도 부럽지 않으이.

 



  5월의 시   /   이해인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색 서정시를 쓰는 5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 속에 접어 둔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

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 있는 지고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구김살 없는 햇빛이
아낌없는 축복을 쏟아내는 5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욕심 때문에
잃었던 시력을 찾아
빛을 향해 눈뜨는
빛의 자녀 되게 하십시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생길 겁니다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많이 생겨나서
예쁘고 고른 하얀 이를 드러내며
얼굴 가득히 맑은 웃음을 짓고 있는
당신 모습을 자주 보고 싶습니다

 

 오광수의 시중에서....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기분이 자꾸 듭니다

당신 가슴에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5월을 가득 드립니다

 

 오광수의 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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