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어머니....

산 야 로 2010. 5. 7. 22:07






찔레꽃... 가을밤... 엄마엄마... (1972 이연실)


엄마 일 가는길엔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잎은 맛도 좋지
배고픈 날 가만히 따먹었다오
엄마 엄마 부르며 따먹었다오


밤 깊어 까만데 엄마 혼자서
하얀발목 바쁘게 내게 오시네
밤마다 보는 꿈은 하얀 엄마 꿈
산등성이 너머로 흔들리는 꿈


엄마 엄마 나 죽거던 앞산에 묻지말고
뒷산에도 묻지말고 양지 좋은 곳 묻어주
비오면 덮어주고 눈오면 쓸어주
내 친구가 나 찾으면 엄마 엄마 울지마


논밑에 귀뚜라미 우는 달밤에
기럭 기럭 기러기 날아 갑니다
가도 가도 끝도 없는 넓은 하늘을
엄마 엄마 찾으며 날아 갑니다


가을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밤
시골집 뒷산길이 어두워질 때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


이연실 (1950년 8월 6일 ~ )은 전라북도 군산시에서 태어났으며 군산대학교 교수였던 아버지와 유복한 가정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가수 이연실은 군산여고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미대에 입학하고  '새색시 시집가네'로 데뷔를 하였다.  

 

  



      어머니... 육신의 고달픔에 지친몸 내려 본다. 저 석양지는 바다노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 토해 내어 가슴에 엉켰던 힘겨움 풀어 본다. 그 고통 누가 알랴 자식 위해 일평생 젊음바친 그 깊이 새겨진 사랑을 한가닥 한가닥 하얗게 물든 허허백발 까칠은 얼굴에 골패인 잔주름 굽어진허리 죽늘어진 어깨 망가진육신 깊은 시달림으로 까맣게 타들어간 가슴 누가 보상해 주랴 그 모습 되돌리긴 너무 늦어버린 세월 기다리지 않는 세월 이젠 자식효도 받아 호강해야는데 내 사랑 어머니는 떠나가시고 보고 싶은 어머니를 그리는 마음 저 멀리 들려오는 퉁소소리 내 마음 달래준다. 허름한 적삼 입은 어머니 그리며 불효자식 사죄하는 마음 오늘도 주르륵 타고 내린 눈물 머금고 먼저가신 어머님 영혼위해 우리 다시 만나 효도 할 날 기약하며 기쁘고 행복 넘치는 만남이 되기를 기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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