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조 병 화

산 야 로 2018. 7. 7. 14:19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조 병 화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과거가... 비가 오는 거리를 혼자 걸으면서 무언가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은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란다 낙엽이 떨어져 뒹구는 거리에 한 줄의 시를 띄우지 못하는 사람은 애인이 없는 사람이란다 함박눈 내리는 밤에 혼자 앉아 있으면서도 꼭 닫힌 창문으로 눈이 가지 않는 사람은 사랑의 덫을 모르는 가엾은 사람이란다


'시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독하다는 것은 ... 조병화  (0) 2018.09.02
봄바람 - 이문조  (0) 2018.08.18
추억이 말하게 하라 / 나태주  (0) 2018.07.01
가시나무새/靑松 권규학  (0) 2018.03.21
나는 행복합니다   (0) 2018.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