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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 Eup Sa(정읍사 井邑詞) - Ray Jung

산 야 로 2019. 3. 2. 14:19





정읍사 (井邑詞)




달아 노피곰 도드샤

어귀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어귀야 어강도리

아으 다롱디리

져재 녀러신고요

어귀야 진데를 드디욜세라

어귀야 어강도리

어느이다 노코시라

어귀야 내 가는 데 점그를세라

어귀야 어강도리

 아으  다롱디리



달아 높이곰 도다샤



달이여 높이 좀 돋으시어
아! 멀리 좀 비치옵소서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시장에 가 계신가요
아! 진 곳을 디딜까 두려워라
어긔야 어강됴리
어느 곳에든 놓고 오십시오
아! 내 님 가는 그 길 저물까 두려워라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Ray Jung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난  Ray Jung은 당시의 보통의 아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7살 무렵 처음 피아노를 배웠다고 한다.

 
재능도 인정 받았지만 스스로 피아노 연주에 매료되었다는  Ray는
고등학교를 다닐 때까지 피아니스트를 희망했었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그는 외국으로 눈길을 돌렸고, 파리에 거주하는
가까운 친지가 추천한 프랑스 국립 음악원이그의 선택이었다.
그 곳에서 그는 또 한 번의 선택을 하게 되는데,

작곡과 지휘로 자신의 전공을 바꾼 것이다.


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 온 그는 클래식음악에 한정된 활동 보다는

영화음악이나 광고음악 같은 다양한 작품 활동에 참여하게 되면서

틈틈이 자신만의 앨범을 준비해왔고, 드디어 그 결실을 보았다.
 
Ray Jung이 전곡을 만들고, 피아노를 비롯한 대부분의 악기를

직접 연주하고, 편곡, 믹싱,프로듀스까지 한 명실공히

1인 앨범인 [Memory of the Day]가 담고 있는 소리와 선율 들은

대단히 한국적이다.  이것은 대금, 소금, 해금, 세피리 등의 우리악기를

정면에 배치하고 있기때문에 드는 생각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소리가 이렇게 아름다운 것이었나,

새삼 돌아보게만든다.


그가 아주 오랜 시간을 준비한 데뷔 앨범 [Memory of the Day]는

전적으로그가 표현하고 싶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 
오히려 바이올린 같은 서양의 악기들로 표현하고 있는 선율들에서

한국인만이 알아챌수 있는 여유, 정, 관용, 아량 등이 훨씬 강하게 녹아있다.

 

[참고]

백제의 가요인 정읍사는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가요이면서

조선시대까지 속악의 가사로 이어져 왔다.

<고려사>에 의하면 정읍의 한 행상인이 행상을 나갔다가 오래 돌아오지 않자

그의 아내가 망부석에 올라 남편이 돌아올 길을 바라보며 혹시 밤길에 해를 입지나 않을까

염려하여 지어 부른 노래라 한다.






Jung Eup Sa(정읍사 井邑詞) - Ray 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