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바람이 붑니다
가는 빗줄기들이 옥색 실처럼 날려오고
나무들이 춤을 춥니다
그대에게
갈까요 말까요
내 맘은 절반이지만
날아 온 가랑비에
내 손은 젖고
내 맘도 벌써 다 젖었답니다
내 가슴에 묻혔던 내 모습은
그대 보고 싶은 눈물로
살아나고 그대 모습 보입니다
내 가슴에 메말랐던 더운 피는
그대 생각으로 이제 다시 붉게 흐르고
내 가슴에 길 막혔던 강물은
그대에게 가는 길을 찾았습니다
아, 내 눈에 메말랐던 내 눈물이 흘러
내 죽은 살에 씻기며 그대 푸른 모습,
언 땅을 뚫고 솟아나는 모습 보입니다
- 김용택 시
Tom Barabas
헝가리 부다페스트 태생의 피아니스트.
라틴과 캐라비안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
1966년 미국으로 이주하여 보다 다양한 음악 활동을 하면서
클래식, 재즈, 락을 아우르는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였다.
After The Rain - Tom Barabas
'시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바람 (0) | 2019.04.13 |
---|---|
그는 떠났다 - David Harkins (0) | 2019.04.06 |
Across The Desert (사막을 건너서) (0) | 2019.03.19 |
먼 후일 - 김소월 (0) | 2019.03.16 |
별리(別離)-나태주 (0) | 2019.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