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

봄비 - 김용택

산 야 로 2019. 3. 23. 14:59

봄비에 관한 시...



봄비


      

바람이 붑니다
가는 빗줄기들이 옥색 실처럼 날려오고
나무들이 춤을 춥니다


그대에게
갈까요 말까요
내 맘은 절반이지만
날아 온 가랑비에
내 손은 젖고
내 맘도 벌써 다 젖었답니다


내 가슴에 묻혔던 내 모습은

그대 보고 싶은 눈물로

살아나고 그대 모습 보입니다


내 가슴에 메말랐던 더운 피는

그대 생각으로 이제 다시 붉게 흐르고
내 가슴에 길 막혔던 강물은

그대에게 가는 길을 찾았습니다


아, 내 눈에 메말랐던 내 눈물이 흘러

내 죽은 살에 씻기며 그대 푸른 모습,
언 땅을 뚫고 솟아나는 모습 보입니다


                                - 김용택 시



봄비에 관한 시



 Tom Barabas


헝가리 부다페스트 태생의 피아니스트.

라틴과 캐라비안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


1966년 미국으로 이주하여 보다 다양한 음악 활동을 하면서

클래식, 재즈, 락을 아우르는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였다.




TOM BARABAS, "After the Rain"

After The Rain - Tom Barab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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