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

오늘 같은 날에는

산 야 로 2009. 11. 12. 22:10



오늘 같은 날에는

                                       - 윤보영 -


오늘 같이 그대가 보고 싶은 날에는
생각을 멈추고 차 한 잔 마신다

찻잔 속에 어린 그대가
품속에 사랑으로 담기면
내 안에도 그리움이 쏟아져
그대 향해 다가가는 내가 보인다

쏟아진 그리움에는 마음이 젖지만
젖은 채로 그리워하며 지내야 하는 것

아 오늘 같이 그대가 보고 싶은 날에는
생각 속을 걸어 나온 그대와 차를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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