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당신이 보고 싶은 날

산 야 로 2016. 10. 9. 11:16





      당신이 보고 싶은 날



      길을 가다

      우연히 당신 생각이 났습니다.

       

      꽃을 보고 예쁜 꽃만 생각했던 내가

      꽃 앞에서

      꽃처럼 웃던 당신 기억을 꺼내고 있습니다.

       

      나무를 보고

      무성한 잎을 먼저 생각했던 내가

      나무 아래서

      멋진 당신을 보고 싶어 하고 있습니다.

       

      바람이 붑니다.

      바람에 지워야 할 당신 생각이

      오히려 가슴에

      세찬 그리움으로 불어옵니다.

       

      하늘은 맑은 데

      가슴에서 비가 내립니다.

      당신이 더 보고 싶게 쏟아집니다.

       

      보고 나면

      더 보고 싶어 고통은 있겠지만

      한 번쯤 당신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살다 보면, 간절한 바람처럼

      꼭 한번은 만나겠지요.

       

      당신 앞에서, 보고 싶었다는

      말조차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참 많이 보고 싶습니다.

       

      - 윤보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