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곁에 없어도 글/ 조병화

산 야 로 2017. 12. 3. 16:20



                                   




곁에 없어도  / 조병화


빛이 솟아 오릅니다

내 마음 가려진 곳에 빛이 솟아 오릅니다

어제도 없이 내일도 없이

지루한 숨은 이 길에

빛이 솟아 멀리 있습니다


물에 비치다 떠가는 구름처럼

마주 비치다 떠가는 빈 자리

아, 아름다움아 두고가는 마음아

헤어짐이 있는 곳에 사람이 사옵니다


하늘에 물 고여 있듯이

그 눈에 물 고여 있습니다

하늘에 그리움 고여 있듯이

그 있음에 그리움 고여 있습니다


길을 다하여 먼훗날, 

우리 서로 같이 있지 못해도

그  눈 나를 찿으면

그 속에 내가 있으리


목숨 다하여 먼훗날,

 우리 서로 같이 있지 못해도

그 생각 나를 찿으면

그 속에 내가 있으리


이 세상 이 한마음 들러 갈 곳 없는 별 아래

세월은 마냥 남아서 시간을 줄이옵고

이 외로움 다할 곳 없는 이 한 길

아, 눈이여, 웃음이여, 먼 그 목소리여


이 세상 살아가옵는 것 부질없는 것이오나

이 세상 얻고 잃는 건 부질없는 것이오나

그 눈, 그 웃음, 그 목소리, 내 마음에 가득 하옵니다

그 눈, 그 웃음, 그 목소리, 내 마음에 가득 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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