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S-가2

중년(中年)/박상민

산 야 로 2015. 9. 19. 08:53


♣ 중년(中年) ♣


어떤 이름은 세상을 빛나게 하고 
또 어떤 이름은 세상을 슬프게도 하네 
우리가 살았던 시간은 되돌릴 수 없듯이 
세월은 그렇게 내 나이를 더해만가네 
한때 밤잠을 설치며 한 사람을 사랑도 하고 
삼백예순하고도 다섯날을 그사람만 생각 했지 
한데 오늘에서야 이런 나도 중년이 되고 보니 
세월의 무심함에 갑자기 웃음이 나오더라 
훠이 훨훨훨 날아가자 날아가 보자 
누구라는 책임으로 살기에는 
내 자신이 너무나도 안타까워 
훠이 훨훨훨 
떠나보자 떠나 가보자 
우리 젊은 날의 꿈들이 있는 
그 시절 그 곳으로 
한때 밤잠을 설치며 한 사람을 사랑도 하고 
삼백예순 하고도 다섯날을 그 사람만 생각했지 
한데 오늘에서야 이런 나도 중년이 되고보니 
세월의 무심함에 갑자기 웃음이 나오더라 
훠이 훨훨훨 
날아가자 날아가보자 
누구라는 책임으로 살기에는 
내 자신이 너무나도 안타까워 
훠이 훨 훨훨 
날아가자 날아가보자 
우리 젊은 날의 꿈들이 있는 그 시절 
그곳으로 꿈도 많았던 
지난 날 그 시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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