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글

나는 가끔 / 박복화

산 야 로 2018. 5. 12. 13:08

      



Le premier pas (첫 발자욱) - Claude Ciari

 

나는 가끔 / 박복화

때때로 나는

비 내리는 쓸쓸한 오후,

커피 향 낮게 깔리는

바다 한 모퉁이 카페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듯

 

내 삶의 밖으로 걸어 나와

방관자처럼

나를 보고 싶을 때가 있었다.

 

 

어디까지 걸어왔을까.

또 얼마만큼 가야 저녁노을처럼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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