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계룡산 설화

산 야 로 2010. 12. 29. 21:28

 

순백의 하얀눈이 온세상을 하얗게 만들어 놓았다.

한해가 저물어가는 길목에 모처럼 일상을 떠나 산행길을 잡아본다.

조금은 쌀쌀하지만 청명한 날씨가 산행을 하기에 제격이다.

 

계룡은 가까이 있는 산이기에 자주 오르지만

오를때마다 멋진 풍광으로

일상에 찌든 심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주는 고마운 산이기도 하다.

 

하얀 눈으로 덮힌 계룡산!

순백의 산하와 파아란 하늘이 만들어낸 풍경은 비경 그대로다.

끝없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설경에 절로 입이 벌어진다.

오가는 길손도 많지 않아 한결 여유로운 산행이 되었든것 같다. 

이 아름다운 모습에 겨울산을 더 찾게 되는가 보다.

 

산행코스는 천정탐방지원센터를 기점으로 큰배재 →

남매탑 → 삼불봉 → 자연능선 → 관음봉 → 은선폭포 →

동학사로 내려오는 코스로 6시간이 넘게 소요된것 같다.

 

눈내린 관음봉에서 삼불봉으로 가는 자연성능의

아름다운 설경을 접할 수 있었던 것은 크나큰 행운이었다....

 

 

 

 

자연이 주는 이 아름다운 선물을 오늘 접할 수 있었음은 내게 큰 행운이었다.

 

 

 

 

 

 

미쳐 떨어지지 못한 마른 단풍에 소복히 쌓인 하얀눈이

마른가지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새로운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다.

 

 

 

 

 

 

 

 

삼불봉 아래 청량사 7층석탑과 5층석답 일명 남매탑으로 불린다.

 

 

 

 

 

 

 

 

잎이 진 앙상한 나무가 가여워서 덮어주려는 듯

냉기가 서려있는 대지를 포근하게 품으려는 듯

새해를 기다리며 부푼 꿈을 기대하는 우리에게 축복을 하는 듯

하얀눈이 따뜻한 사랑의 메시지로 온 대지를 덮고 있다.

 

자연이 주는 선물에서

새해에는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행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된다.

눈처럼 곱고 포근한 심성을....

 

한해동안 힘들고 어려웠던일 어두웠던 일들은 모두 잊고

즐겁고 행복했던 일만 기억하며

새해에는 개인과 가정 사회가 모두 밝고 좋은 일만 있기를 기대해본다.

 

 

 

 

 

삼불봉에서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자연성능의 계단

 

 

 

 

 

 

 

 

 

 

 

 

 

 

 

 

 

 

파란 하늘과 하얀 눈꽃에 덮힌 소나무

자연이 빗어낸 이 아름다움! 누가 이를 소나무라 할까?

 

 

 

 

 

 

 

 

 

 

 

   

첫눈은 내리고/ 이효녕 시

 

 

첫눈입니다 
나무 가지에 붙은 하얀 꿈이 
꽃으로 송이송이 피었습니다  

온 세상이 
아직도 떠나지 못한 낙엽을 덮어
땅 그림자 한 모서리
영혼으로 잠들게 합니다

지난 일 모두 버리고
하얀 마음만 열어 가는    
누군가의 기다림에 시간도
눈길에 미끄러져
아주 빠르게
세월을 덮습니다 

낙엽이 날아 이슬처럼 사라진
차디찬 바람 따라온 적막 
환한 등불이 보입니다 

아주 작은 발목으로 걸어  
발자국 따라오는 겨울 꿈들
가을에 붉어진 가슴 위로  
하얀 겨울의 꽃이 만발합니다

 

 

 

고드름 고드름 수정 고드름 ~~~

어릴적 초가지붕 처마에 매달린 고드름 기억에 남지만

요즘 저런 길다란 고드름을 보는것이 쉽지 않은 것 같은데....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길

동학사 지붕에 매달린 고드름을 접할수 있는 행운이 있었다.

어릴적엔 고드름을 따서 먹기도 했고

손이 어는줄도 모르고 칼싸움을 했던 추억이 있는데....

잠시 오랜 동심속 추억에 잠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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