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아라메길

산 야 로 2012. 8. 19. 02:01

 

천년의 미소와 역사의 향기가 깃든 아라메길!

 

‘아라’는 바다, ‘메’는 산을 의미하는 우리 고유어로

아라메길은

아름다운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길이라는 의미로

행안부의 녹색길 베스트 10에 선정된 길이라고 한다.

 서산시 운산면 여미리 유기방가옥에서 시작하여 해미면 해미읍성까지

총연장 17.7km의 아라메길은

국보 84호 서산 마애여래삼존상을 비롯해 보원사지터, 개심사, 해미읍성 등

많은 문화자원이 풍부한 역사의 보고(寶庫)이다.

모처럼 휴가길에 다시 찾은 내포문화권 여행은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좋은 시간이었다.

 

 

 

 

 

마애삼존불상으로 가는 입구

 마애삼존불 관리 사무소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마애불중 가장 뛰어난 백제후기의 작품이라지만

어찌 저리도 자애로운 미소를 석상에 정교하게 표현을 할 수 있었을까?

석공의 뛰어난 솜씨와 백제인의 예술혼에 감탄할 뿐이다.

 

 중앙의 석가여래입상은 현재를 말함이며

좌측은 제화갈라보살입상은 과거를

우측의 미륵반가사유상은 미래를 이야기 한다고 한다.

 

 

보는 사람, 보는 시간, 햇살의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미소는

바라만 보고 있어도 미소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게 된다.

 

 

 

 

 가야산 줄기의 용현계곡

마애삼존불상입구에서 보원사지, 용현자연휴양림으로 이어지는 용현계곡

계곡물이 맑고 깨끗하며 한여름 무더위를 잊기에 아주 좋은 휴식처이다.

 

 

 

서산마애삼존불상이 있는 곳에서 용현리 계곡을 흐르는 강당천 상류로

2km쯤 올라가면 사적 제 316호로 지정된 보원사지가 있다.

 

 

 

 

 보원사지의 입구에 세워진 당간지주

통일실라시대의 것으로 추정하는 화강석으로 만든 2개의 돌기둥이 서로 마주보게 세웠다.

 

보원사(普願寺)터 서쪽의 금당터 앞에 세워져 있는 석탑이다.

보원사는 백제 때의 절로 사찰에 대한 역사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으나, 

절터에는 이 탑 외에도 법인국사보승탑(法印國師寶乘塔)과 탑비, 당간지주, 석조 등이 남아있어

당시 사찰의 규모가 매우 컸음을 알 수 있다.

 

 보원사지에서 당간지주를 카메라에 담으려는 순간 고추잠자리가 새끼손가락에 앉아 반겨준다.

 

 보원사지 5층석탑

  

법인국사는 신라 말과 고려 초에 활약한 유명한 승려로

광종 19년(968)에 왕사(王師), 974년에 국사(國師)가 되었고,

그 이듬해 이 곳 보원사에서 입적하였다고 한다.

법인국사보승탑은 보승탑비와 함께 금당지 후편에 나란히 서 있는 팔각원당식의 부도.

 

 법인국사 보승탑

 

  

보원사지에서 개심사로 가는 입구

 칡덩굴 향기도 좋고 꽃도 넘 아름답다.

 

서산 운산목장

개심사로 향하는 647 지방도 변으로 펼져지는 광활한 목초지

이곳은 우리나라 최고의 한우 품종개발을 한다는 운산목장이다.

멀리 소떼들을 볼 수 있는 행운을 얻었으나 디카로 잡기에는... 아쉬움이 많았다.

 

 

 

개심사(마음을 여는 절) 일주문

 

 

 

 개심사 바로 아래 정원의 배롱나무

 

못난 나무가 산을 지킨다고 구부러진 기둥과 아우러진 범종의 멋진 모습

 

개심사는 예산 수덕사의 말사로 651년 백제 의자왕때 혜감국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모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구부러진 보와 기둥의 자연미를

살린 선조들의 여유로움이 건축의 아름다움을 더하여 주고 있다.

 

개심사는 다듬지 않고 세운 건물의 기둥이 또한 눈길을 끈다.

심검당 등의 건물은 나무가 휘면 휜 대로 애써 깎지 않고 기둥으로 사용했다.

 

 

 

 

 

 

  

 

 

 

해미읍성 [해미면 읍내리} ↓

해미읍성은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읍성으로는 가장 잘 남아 있어 대표적인 표본이 되는 성으로

태종 때 왜구를 막기 위해 쌓기 시작하여, 세종 3년(1421)에 완성된 것으로 보이며,

읍성의 남문은 진남루(鎭南樓), 동문은 잠양루(岑陽縷)라 하였고, 서문은 지성루(枳城樓)라 하며,

북문은 암문형식으로 문루가 없다.

 

 

 

내포지방에는 천주교 신자가 많았는데

1866년 병인박해 때 이 지방의 천주교 신자들 1,000여 명을 처형시켰던 곳으로

김대건신부의 증조부도 이곳에서 순교했다고 전해지는 천주교 성지이기도 하다.

 해미읍성의 정문인 진남문

 

 

 

 옥사 100여 년간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국사범으로 규정 이곳에 투옥 및 처형을 햐였다

회화나무

 해미읍성 옥사에 수감됐던 천주교 신자들을 나무에 매달아 고문하였다 한다

 객사 : 관아의 관원들이 국왕에 대한 예를 올렸던 곳

호서좌영(湖西左營)

 무장이 현감인 겸영장(兼營將)이 배치되어 현감의 임무와

 내포지방 12개 군현의 병권을 겸하여 관장하였으며

 이순신 장군도 이 성에서 선조 12년(1578)에 훈련원봉사(訓練院奉事)로 근무했다고 한다.

 동헌은 병마절도사 및 현감겸영장의 집무실로 행정업무 및 재판 등이 행해지던 곳

 

 청허정

 

 성내 관리사무소

 

 

 약 6만평의 성내에는 수령 100 여년의 송림이 잘 관리되어 있고

송림 사이의 오솔길은 휴가길 여행에 마음엔 여유를 눈과 귀에는 자연의 미를 즐감하기에 충분했다

 



명상음악 : 밤은 깊고 산은 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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