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 107

목마와 숙녀 / 詩 박인환 (시낭송 박인희)

목마와 숙녀 / 詩 박인환 (시낭송 박인희) 한 잔의 술을 마시고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生涯)와목마(木馬)를 타고 떠난 숙녀(淑女)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상심(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少女)는정원(庭園)의 초목(草木) 옆에서 자라고문학(文學)이 죽고...인생(人生)이 죽고...사랑의 진리마저 애증(愛憎)의 그림자를 버릴 때...목마(木馬)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세월은 가고 오는 것,한때는 고립(孤立)을 피하여 시들어 가고이제 우리는 작별(作別)하여야 한다.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늙은 여류작가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등대(燈臺)....

시향 2018.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