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끝이 없다네 사랑은 끝이 없다네 - 박노해 - 사랑에 끝이 있다면 어떻게 그 많은 시간이 흘러서도 그대가 내 마음속을 걸어다니겠는가 사랑에 끝이 있다면 어떻게 그 많은 강을 건너서도 그대가 내 가슴에 등불로 환하겠는가 사랑에 끝이 있다면 어떻게 그대 이름만 떠올라도 푸드득, 한 순간에 날아.. 시향 2010.08.03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만리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 제발 살아다오' 할 .. 시향 2010.07.24
바람이 쉬는 곳 바람이 쉬는 곳 / 신문순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다 모두가 바람처럼 흘러 갈 것이언마는 어디에 늘 닿고 떠나지도 아니하는지 사랑도 성 냄도 다 벗어나려 않고 어디 머무는지 .. 쉰다는 것 알 수 없는 것에서 멀리 벗어나는 것이언만 독수리처럼 날아서 바람이 쉬는 곳 가고 싶어 쉬는 것.. 시향 2010.06.28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 김재진 - 아프지 않고 마음 졸이지 않고 슬프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미워하지 않고 성내지 않고 외롭지 않고 지치지 않고 웃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 따뜻한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시향 2010.06.27
사랑 그 아름다운 길 사랑 그 아름다운 길 /김경훈 톡톡 아침 창을 건드리는 맑은 바람소리에 문득 안부가 궁금해지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길 나서는 가슴을 찾아 들어 부드럽게 울어주는 새소리처럼 유난히 묵소리가 신선한 문득 보고 싶어 지는 사람입니다 지금은 비가 내리고 사랑의 가슴에 그리움이 내립.. 시향 2010.06.23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 류시화 -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사랑하고 싶다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 시향 2010.06.20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 이 외 수 -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하루에 한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나는 시린 무릎을 감싸안으며 나즈.. 시향 2010.06.16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 도종환 - 저녁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 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 동짓달 스무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싶어. 꽃분에 가꾼 국화의 우아함 보다는 해가 뜨.. 시향 2010.05.28
그리움 눈물 그리고 사랑 그리움 눈물 그리고 사랑 - 이준호 - 그리움 이라 했다. 기억해 내지 않아도 누군가가 눈앞을 어른대는 것이, 그래서 내가 그 사람때문에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것이 그리움이라 했다. 눈물이라 했다. 누군가를 그려보는 순간 얼굴을 타고 목으로 흘러내리던 짠내 나는 것이 눈물이라 했.. 시향 2010.05.28